월간 詩 2월호에서...이운정

2025. 2. 27. 19:53문학가 산책

 

 

그 때 그 시절 /이운정

 

충전 눈금 줄어든 폰 보며 안달이다

여행지 이곳저곳 사진 찍고 카톡하고

발걸음 헛디디면서

스마트 폰 대면 중

 

어릴 적 동네 초입 붉은 박스 공중전화

오픈 런 없던 시절 줄서며 기다릴 때

 

손안에 동전 주머니

만지작 거렸지

 

편지요 전보요 번지 수 찾아가면

웃는 얼굴 마주보며 온기도 나눴는데

네모난 기기 안에서

요동치는 글자판 

 
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

 

온정

 

년말 즈음 사랑의 온도계 붉은 기둥

어디까지 올리려나 온정과 냉정 사이

얼굴없는 온정이 뚜벅이로 오간다

올해도 별일 없는 삶

일으켜 세운 온정

 

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*

 

내 가을은 

 

어쩌면 내 가을은 계절 밖의 철새 떼

내 눈에 들어왔다 떠나버린 단풍잎

공허함

서산 넘는 해에

물드는 나를 본다

'문학가 산책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들리시나요 / 이외수  (0) 2025.03.15
입춘(立春)-사색의향기  (0) 2025.02.03
🌳 황 혼 : 이인호 시  (0) 2025.01.21
8월 詩 모음  (0) 2024.07.31
옛날의 그 집 / 박경리  (1) 2024.04.2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