월간 詩 2월호에서...이운정
2025. 2. 27. 19:53ㆍ문학가 산책
그 때 그 시절 /이운정
충전 눈금 줄어든 폰 보며 안달이다
여행지 이곳저곳 사진 찍고 카톡하고
발걸음 헛디디면서
스마트 폰 대면 중
어릴 적 동네 초입 붉은 박스 공중전화
오픈 런 없던 시절 줄서며 기다릴 때
손안에 동전 주머니
만지작 거렸지
편지요 전보요 번지 수 찾아가면
웃는 얼굴 마주보며 온기도 나눴는데
네모난 기기 안에서
요동치는 글자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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온정
년말 즈음 사랑의 온도계 붉은 기둥
어디까지 올리려나 온정과 냉정 사이
얼굴없는 온정이 뚜벅이로 오간다
올해도 별일 없는 삶
일으켜 세운 온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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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가을은
어쩌면 내 가을은 계절 밖의 철새 떼
내 눈에 들어왔다 떠나버린 단풍잎
공허함
서산 넘는 해에
물드는 나를 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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